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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록/기록

방학 삼시세끼 메뉴(Day 3,4,5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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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말 제외하고 적어보는 방학 삼시세끼. 

 

보통 똑같은 메뉴는 1 ~ 2주 내에는 겹치지 않게 먹는데, 방학 때는 어쩔 수 없이 종종 먹었던 메뉴가 다시 식탁에 오르기도 한다. 

 

You are what you eat 

내가 참 좋아하는 말이라 

애들 이유식때부터 항상 다양하고 건강한 음식 주려고 신경 썼는데, 

부작용은 같은 메뉴가 며칠 내에 다시 나오면 애들이 먹은걸 또 먹어???라고 토끼눈을 하고 쳐다보게 되었다는 것. 

(먹었던 거 또 먹으면 큰일나는 줄 안다...)

 

 

난 아침마다 베이글에 크림치즈 발라서 베이글 시즈닝만 뿌려서 한 달은 거뜬히 먹을 수 있는데

애들은 빵 조차도 어제 먹은 건 오늘 안 먹고 싶어 해서 

아침에 빵 먹는 우리집은 빵 메뉴도 신경 써야 한다. 

누굴 탓하리. 10년, 6년을 같은거 안 먹인 내 탓이지 뭐. 

 

 


Day3

아침. 마카롱,잠봉뵈르 샌드위치
점심. 매생이 굴떡국
저녁. 제육볶음 & 모듬쌈야채  / 제육 안 먹는 꼬맹이는 삼겹살 구이.

 

일요일에 김영모빵집 가서 쇼콜라 마카롱을 하나씩 샀는데, 둘 다 노느라 깜빡하고 안 먹고 아침에 먹었다. 잠봉뵈르는 잠봉 + 버터가 맛있는 건데 버터는 골라내고 먹는다. 너무 느끼하단다. 

 

가락시장 가서 사 온 메생이 두 덩이. 

겉으로 보기엔 무척 깨끗했는데, 씻다 보니 이물질이 너무 많이 나와서 한 시간 동안 건져내다 보니 점점 화가 났다. 

매생이 참 좋아하는데, 손질할 때 맡다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다. 

둘이서 굴을 꼭 넣어야 한다고 해서, 매생이 손질하며 굴 픽업 주문 넣고, 후다닥 찾아왔다. 

 

저녁엔 딸아이가 좋아하는 제육볶음. 요즘엔 야채값이 너무 비싸다. 고기보다 비싼 야채라 고기에 야채를 싸 먹는 느낌이랄까.

꼬맹이는 닭갈비, 매운갈비 이런 건 좋아하면서 제육볶음은 안 좋아한다. 그래서 얘는 따로 삼겹살 구워줬다. 

 

 



Day 4

 

아침. 롤케익
점심. 닭고기 카레
저녁. 부대찌개 & 잡채

 

아침은 간단히 롤 케이크 + 우유에 초콕 꽂아먹기  (내가 뭐 안 하고 그냥 꺼내주는 메뉴가 제일 편하다!)

평소에 돼지고기 소고기는 거의 매일 번갈아 가며 먹다 보니, 카레에는 닭고기를 잔뜩 넣었다. 양파 캐러멜라이즈하고, 닭고기 살이 푹 익어서 결대로 찢어져서 카레에 섞이면 맛있다.  마지막엔 버터 한 조각 

 

남편이 전날 날이 추워지니 부대찌개가 먹고 싶다고 해서, 저녁 메뉴 고민 안 해서 좋았다. 

소시지, 햄 이런 거 안 좋아하는 우리 집 애들이라, 부대찌개에 두부 두 모 넣고, 콩나물, 다진 고기 잔뜩 넣으면 애들도 부대찌개 먹을 때 먹을 게 있다. 

(나도 가공식품 안 먹고 자라서.. 애들도 어릴 때부터 가공식품을 안 먹여봤더니, 크면서도 안 먹는다.)

 


Day 5


아침. 팬케이크 딸기 블루베리
점심. 연어스테이크 감자 방토구이
저녁. 김치김밥, 살치살 구이


방학 첫날과 둘째 날은 영상도 찍었는데,, 삼시세끼 + 숙제 봐주며 영상 혹은 사진을 남기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었다. 

유튜버들 정말 존경합니다. 

딸아이가 팬케이크 노래 부르고 자서, 아침에 눈 뜨자마자 팬케익 반죽 만들어 구웠다. 

팬케익에 딸기랑 블루베리 잔뜩 얹어서 각각 만들어줬더니 아들은 블루베리 한 팩 (500g)을 계속 얹어서 먹었다. 팬케익을 먹는 건지 블루베리를 먹는 건지.

 

점심엔 간단히 먹고 싶어서 연어스테이크 + 감자 같이 굽고 방울토마토도 마리네이드 해서 오븐에 구웠다. 

방울토마토 리필을 외쳐서 한 팩 다 구워서 먹어치움. 

 

저녁엔 꼬맹이가 자기가 밥 하겠다고 해서 쌀 씻고 물 맞추기를 했다. 쌀 씻으면서 버려지는 쌀이 굉장히 많았지만... 이러면서 배우는 거지. ㅎㅎ

물 맞추는 것도 쪼끄만 손으로 하더니 밥이 정말 꼬들꼬들하게 되었다. 

이런 밥은 김밥이지. 

후다닥 계란 지단 부쳐서 김치 김밥 말고-  살치살 잔뜩 구워서 같이 먹었다.

 

 

 

세상에. 

3일간 찍은 사진이 이거 단 한 장밖에 없네.

 

유튜버의 길은 저 멀리에.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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